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KBO(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와 대체구장 관련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잠실야구장 전경/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방문한 뒤, 현재 잠실 일대를 ‘스포츠·마이스 복합 단지’로 짓는다는 구상을 밝혔다. 잠실야구장을 돔(dome)구장으로 탈바꿈하고, 여기에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을 같이 세워 객설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야구계에서는 잠실야구장을 대체할만한 구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사 기간이 2026년부터 2031년인데, 이 기간 동안 다른 구장을 빌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체 구장으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과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이 거론된다. 그러나 두산과 LG 구단 측은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을 대체 구장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2일 서울시·KBO·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양 구단 및 구단 측에서 추천하는 건설·안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두산과 LG 구단은 건설·안전분야 전문가 추천을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으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대로 통합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10월 초 1차 통합 협의체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협의체에서는 스포츠·마이스 복합 단지 공사가 진행될 잠실 일대의 시민 안전, 보행 동선, 잠실민자사업의 시설 별 단계적 시공 방안 등 대체 구장 조성과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에 돌입한다. 이 밖에도 두산과 LG 구단이 추가로 요구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분야 별 전문가 의견을 포함한 대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잠실종합운동장이 대체 구장으로 지정되더라도 잠실 일대의 스포츠·마이스 복합 단지 공사로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어 (협의체가) 이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협의체는 대체 구장이 완전히 정해질 때 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 돔구장(안) 실내 조감도.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