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 시각)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잠실 돔구장과 전시컨벤션센터(MICE) 구상을 밝혔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센터 복합단지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돔구장인 로저스센터처럼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 전시 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코엑스에 집중되던 컨벤션 기능을 잠실 전역으로 넓힌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서울시 제공

로저스센터는 약 4만10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으로,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해 객실에서 경기 관람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잠실 야구장 자리에 로저스센터처럼 3만명을 수용 가능한 돔구장 건립을 계획 중이다. 3만석은 국내 야구장 중 최대 규모다. 돔구장 안에 호텔을 같이 지어 객실 내에서 야구 경기 관람이 가능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 MICE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컨소시엄이 호텔 운영 주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돔구장에선 야구 뿐 아니라 오프 시즌에는 대규모 콘서트와 행사도 진행한다.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 공간)과 각종 프리미엄석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2024년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잠실 돔구장 실내 예상 조감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잠실 MICE에 축이 될 전시컨벤션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19일(현지 시각)에는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방문한다. 자비츠 컨벤션센터는 뉴욕 맨해튼 서부에 위치한 면적 약 7만8000㎡ 규모의 컨벤션센터로, 뉴욕에서 전시, 국제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연간 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있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 회의 면적은 2만㎡로 건립된다. 인근에 있는 한강의 경관을 활용해 조망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2024년말까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마이스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토론토 워터프론트도 방문한다. 워터프론트는 2017년 토론토시에서 고립된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곳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수변생태 여가문화공간 조성(안)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해 잠실에 매력적인 수변 생태와 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잠실 MICE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변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4년 하반기부터 조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