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난 수도권 폭우 사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개선하고, 차수 장비들을 미리 점검하고 지원 가능 인력체계를 구축하는 풍수해 및 중대재해 예방에 나섰다.

지난 2022년 8월 8일 저녁 서울지하철 7호선 이수역 내 승강장 천장이 폭우로 무너지고 있는 모습. /트위터

서울교통공사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풍수해 대비를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폭우로 빗물이 유입됐던 7호선 이수역을 포함한 13개 역사를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로 지정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275개 역사 중 4%에 해당하며, 지난해 폭우 피해는 물론 저지대에 위치한 역사, 과거 침수 이력이 있는 역사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여름철 특별관리역사는 여름철 집중 점검을 진행하며, 침수 피해 발생 시 빠르게 인력이 급파될 예정이다.

13개 역사는 2호선 삼성역·선릉역·문래역·신대방역·양천구청역, 3호선 교대역·을지로3가역·종로3가역, 4호선 신용산역, 5호선 군자역, 6호선 마포구청역, 7호선 이수역·중곡역·도봉산역·뚝섬유원지역·상도역 등이다. 13개 역사 중 11개 역사는 지하, 2개 역사는 지상역이다.

또한, 지하 역사 183개 역사 중 704개의 차수판(건축물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판)을 지하철 출구 근처로 이전 설치하고, 빗물 유입 위험이 있는 곳의 차수판은 이전 1단에서 2단으로 높였다.

기존 차수판 1단에서 2단으로 증설 공사한 이후 모습/서울교통공사 제공

역사 내 빗물이 유입되는 가장 큰 원인인 빗물받이의 경우, 원래 구청이 관리하지만 서울교통공사도 같이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비가 내리기 전 빗물받이를 가로막는 쓰레기나 장애물을 치우는 것이다. 360개의 빗물받이 위치 표시 깃발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민간 연결통로 구간에서 민간의 관리 소홀로 인해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열차 운행 지장 등 피해를 입으면 법적 조치에 나선다. 지하철 역 입구와 아파트·상가 등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서울교통공사는 호우경보가 발령될 경우 막차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호우경보·태풍경보·홍수주의보 2단계가 발령될 경우 막차가 30분 연장되며, 3단계가 발령될 경우 막차가 1시간 연장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올 여름에도 많은 강우량이 예상돼 풍수해 대비에 나섰다”며 “폭우에도 지하철이 정상 운영되도록 하여 시민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