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약류 확산을 뿌리뽑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13일 마약류 근절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마약 확산 예방부터 거래현장 적발, 중독자 재활치료까지 전방위적인 내용이 담겼다. 특히 최근 중학생 필로폰 투약 사건, 강남 ‘마약 음료’ 사건 등으로 높아진 청소년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반영했다.
시는 ‘서울형 마약류 중독치료·재활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서울시립은평병원에서 마약 외래클리닉 운영을 추진한다. 중증환자 입원 뿐 아니라 경증환자의 통원치료까지 가능하도록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검사 가능한 마약류를 늘린다. 점진적으로 이 클리닉의 기능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은평병원 내에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3개였던 서울시 중독관리센터도 4개로 늘리고,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마약류 전문 재활상담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한다.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직접 지원도 늘린다. 약 1~2개월간의 해독 치료를 지원하고, 치료비 지원 대상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 다르크 등과 협력해 마약류 중독자 재활을 돕는다.
시는 특히 청소년 마약 예방에 사활을 걸었다. 청소년들이 무방비하게 마약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가 학교 반경 200m이내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을 직접 순찰한다. 아무런 성분 표시가 없거나 포장이 열려 있는 등 이물질 우려가 있는 식음료는 섭취하지 말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필요시 경찰 수사까지 의뢰하도록 한다.
또 청소년 마약 거래 의심 상황을 포착하기 위해 학원 밀집가 등 청소년 밀집 지역의 관제센터 감시를 강화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구축된 통합플랫폼 CCTV 약 6만1000대를 활용해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영상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방침이다.
마약 거래를 주로 온라인으로 하는 청소년들의 특징을 고려해 각종 SNS상의 불법 마약류 판매 게시글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214건, 3월 394건의 마약류 판매 게시글을 적발해 차단 요청한 바 있다.
학교에선 4월을 ‘마약류 집중 교육의 달’로 지정하고 초·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마약류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성인층 마약 예방에도 힘을 쏟는다. 2030이 클럽이나 파티문화를 즐기는 홍대·이태원·강남 등 지역에서 마약류 합동단속과 함께 마약류 거리상담 및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대학에 마약류 예방 교육을 개설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