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주택이 밀집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에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일 “면목동 69-14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다. 기획안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인근 5만8400㎡ 규모의 노후 주택 지역이 최고 35층, 1450가구 안팎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면목동 일대는 그동안 개발 속도가 더뎌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낙후했다.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정비 사업이 물꼬를 트게 됐다. 주민들이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안을 만들면 심의를 거쳐 정비 계획이 확정된다.

서울시는 이곳을 ‘열린 주거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보행 통로를 내고 문화·체육 시설도 조성한다. 3000㎡ 크기의 공원도 만든다. 단지는 주변에 있는 용마산, 저층 주택들과 어우러지도록 짓는다. 피라미드 형태로 단지 가운데에 가장 높은 동을 배치하고 단지 외곽으로 갈수록 저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 문화·체육 시설 등 생활 기반 시설이 늘어 면목동 지역 주민 전체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