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6일 공개한 3차원(3D) 가상 행정 서비스 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에 열흘간 약 950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메타버스 서울을 찾은 시민은 총 950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50명꼴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아바타(온라인상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3D 게임 하듯 스마트폰 속 서울시청 곳곳을 다니며 등본도 발급하고 민원도 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시가 열흘간 시민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보니, 시민들이 가장 많이 들른 곳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서울시장실이었다. 오세훈 시장의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들어가면 오 시장 아바타가 “안녕하세요. 서울시장 오세훈입니다”라고 말하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여기서 바로 민원도 제출할 수 있다.

메타버스 시청사 1층에서는 여러 아바타가 모여 가상 회의를 열 수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줌(Zoom) 같은 온라인 회의 플랫폼 대신 메타버스 서울에 모여 회의를 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받을 수 있는 ‘민원 서비스’와 지방세를 계산할 수 있는 ‘택스스퀘어’ 코너도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아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작은 자판으로 대화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서류 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지갑’ 앱을 별도로 깔아야 하는 점도 번거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편한 점들은 최대한 반영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