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시민의숲’이 ‘매헌시민의숲’으로 이름이 바뀐다. 매헌(梅軒)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호다.

서울시는 양재시민의숲의 새 이름인 매헌시민의숲이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원 이름을 바꾸려면 주민 여론을 수렴한 뒤 해당 지역 지명위원회와 국토부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숲 안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고, 매헌교(다리), 매헌초등학교, 매헌로 등 주변 시설 이름에도 이미 ‘매헌’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해 일관성 차원에서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가 공원 이용객과 지역 주민 등 4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의숲보다 매헌시민의숲이 더 낫다는 응답이 78.6%였다.

공원 이름 변경은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의 30년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사업회는 1988년 이 공원 안에 기념관을 건립한 뒤 지속적으로 명칭 변경을 건의해왔다. 하지만 윤봉길 의사가 서초구와 연고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여론도 있었다.

매헌시민의숲은 1986년 문을 열었다. 86 서울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맞아 서울의 관문인 양재IC 주변에 조성한 공원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숲 형태로 만든 공원으로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이 울창하다. 25만9000㎡ 부지에 녹지가 20만600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