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내린 비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주말 사이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총 14명으로 늘었다. 충남 부여에서는 2명이 더 실종됐다.

1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 인명피해는 사망 14명, 실종 8명으로 나타났다.

기존 발표보다 사망자가 1명 늘어난 것이다. 경기 광주 목현동에서 지난 9일 실종된 남매 중 60대 동생((64·남)이 지난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 77세 누나는 아직 실종 상태다.

간밤에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14일 오전 충남 부여 은산면 거전리 정고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4분 충남 부여군에서는 2명이 추가로 실종됐다. 이들은 봉고 트럭에 운전자와 동승자로 탑승했다가,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 가면서 실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는 운전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충남 부여에서는 이날 오전 2시 시간당 11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실종자 1명은 오인 신고로 결론 나면서 제외됐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릿타워 지하에서 50대 남성이 물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를 오인 신고로 판단하고 실종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총 7480명이다. 이 중 70%에 달하는 5269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에서 대피 중이다.

14일 오전 충남 청양 장평면 화산2리 야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쳐 지붕만 보이고 있다. 간밤에 일대에는 시간당 74㎜ 강우량이 기록됐다. /연합뉴스

주말 사이 산사태 피해가 크게 늘었다. 산사태는 12일 밤 104건에서 14일 오전 229건으로 늘었다. 경기에서만 115건이 증가했다.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등 문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문화재 피해는 총 53건으로 경기 30건, 서울 19건, 충남 3건, 강원 1건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모든 호우 특보가 해제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비가 소강 상태에 들어섬에 따라 현장조사를 지속 추진하고 추가 강우를 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