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각하는 정원 (Spirited Garden)’이 한·중 문화 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 에서 지난 5일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한·중수교 기념식은 ‘생각하는 정원’에서 지난 2007년 15주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열렸고, 4번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중국주제주총영사관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했다.
‘생각하는 정원’은 1968년부터 성범영 현 원장이 조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성 원장이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저지리 일대를 사들여 맨손과 곡괭이로 황무지를 개간했다. 전국에서 구입한 나무를 심고 돌담을 쌓았다. 현재 전체 부지 3만6000m²에 1500여 점의 분재, 1만여 그루의 정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생각하는 정원’은 1995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뒤 한·중 문화 친선 교류의 상징이 됐다. 장쩌민 주석이 “한 농부가 정부 지원 없이 혼자서 세계적인 공원을 일궜는데 그 개척 정신을 배우라”고 지시했다. 그 후 후진타오(1998년 당시 부주석)·시진핑(2005년 당시 저장성 서기) 등 중국 주요 인사가 방문하면서 이 정원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다녀간 중국 정관계 고위직 인사만 6만여 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