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마량(馬良) 놀토수산시장’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강진군 마량면 마량항 중방파제에서 문을 연 놀토수산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2020년부터 2년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재개장했다. 강진군은 개장 후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사흘간 1만134명의 방문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시장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며, 목표 방문객은 10만명이다. 2015년 5월 첫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총 99만여 명이 다녀갔다.

놀토수산시장은 ‘3최(最)·3무(無)’를 내건 봄~가을 대표 수산시장이다. ‘3최’는 최고로 신선하면서 품질 좋고 저렴하다는 의미이고, ‘3무’는 외국산이 아닌 국내산만 사용하고, 여름철 해산물에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없을 만큼 청결 상태를 잘 유지하고, 관광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바가지 요금이 없다는 뜻이다.

시장은 기존 산지 횟집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생선회를 파는 게 가장 큰 특징. 올해는 매주 특정 시간에 최대 50% 할인 행사도 열기로 했다. 갑오징어·주꾸미·농어·우럭·꽃게·낙지 등을 취급하는 횟집, 전복·바지락·김·미역·다시마 등을 파는 수산물 좌판, 건어물·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들어섰다. 전체 판매 부스는 29개에 달한다. 조형철 군 해양산림과 주무관은 9일 “봄철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농어와 갯장어(하모), 가을에는 전어와 꽃게, 낙지가 방문객의 입맛을 돋울 예정”이라며 “전복을 활용한 신메뉴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여러 빛깔을 내는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분수를 110m 길이로 새롭게 설치했다.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처음 선보였다. 가요 경연대회 ‘노래가 좋단마량’도 신규로 편성했다. 매달 예선을 거쳐 10월 28일 최종 결선을 치른다. 또 월별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