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배드민턴 동호인은 2만명, 클럽은 148개에 달한다. 대부분 초·중·고 실내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긴다. 하지만 2020년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실내체육관이 2년간 폐쇄됐다. 올해 초,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전국적으로 학교 실내체육관이 개방됐으나 유독 광주만 개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광주 지역 학교 실내체육관 10곳 중 1곳만이 외부인 방문을 허락하고 있다. 개방률이 10%가량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탓에 148개 배드민턴 클럽 중 16개 클럽만 학교의 실내 체육시설을 이용 중이다.

김영천 광주시 서구 배드민턴협회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광주의 모든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체육관이 부족해 제대로 운동을 못하고 있다”며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가 풍토병 형태의 감염병으로 전환 중인 만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체육관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20일 광주에서 열린 '2022년 목송그룹배 제4회 광주서구협회장기 및 광주장애인 배드민턴 어울림 대회' 모습./광주 서구 배드민턴협회

모처럼 광주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로 2년간 중단됐던 광주시 서구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가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광주 빛고을 다목적 체육관과 광주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것이다. 올해로 네 번째 대회다.

주최 측인 광주시 서구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동호인들에게 마음껏 운동을 즐기는 체육 시설을 제공하고, 앞으로 광주의 체육관 개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올해는 비장애인 600여명 외에 장애인 5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대회의 공식 명칭은 ‘제4회 광주서구협회장기·광주장애인 배드민턴 어울림 대회’. 김 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데 모여 배드민턴 대회를 연 것은 전국에서 광주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은 ‘좌식’으로, 팔과 다리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은 ‘입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예상을 깨고 장애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구 배드민턴협회는 내년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종합주택관리 전문업체 ‘목송그룹’이 후원했다. 이기홍 목송그룹 총괄사장은 광주시 장애인 배드민턴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 총괄사장은 “배드민턴 하나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뜻깊었다”고 말했다.

지난 19~20일 광주에서 열린 '2022년 목송그룹배 제4회 광주서구협회장기 및 광주장애인 배드민턴 어울림 대회' 모습./광주 서구 배드민턴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