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민 전북 임실군수

심민(74) 전북 임실군수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8일 인터뷰에서 “군민들이 3선 단체장으로 뽑아 준 이유는 지난 8년 동안 해왔던 사업을 잘 마무리하라는 뜻”이라며 “남은 4년 임기 동안 ‘옥정호·섬진강 르네상스’ 사업을 완성해 관광 임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임기 동안 한 해 예산 8000억원을 확보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도 했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임실엔 관광 자원이 풍부하지만, 그동안 규제와 무관심 탓에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다. 이런 자원들을 활용해 연계 관광 코스를 만들면 관광객 1000만 시대도 머지않아 올 것이다. 거대한 인공 호수(유역 면적 763㎢)인 옥정호를 친환경 관광지로 먼저 조성하고 있다. 다음 달엔 옥정호 붕어섬에 4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들어선다. 옥정호에서 비상하는 붕어를 형상화한 80m 높이의 출렁다리 주탑이 새로운 랜드마크다. 붕어섬 주변에 집라인, 수변길 등 시설까지 들어서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옥정호만으론 부족하지 않나.

“임실은 1967년 국내 처음으로 치즈를 생산한 ‘치즈 고장’이다. 지난해 치즈 매출이 225억원이다. 치즈 산업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다. 2011년 문을 연 ‘임실 치즈테마파크’엔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이곳에서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임실N치즈축제’가 열린다. 3년 만에 축제를 재개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 관광객 49만명이 찾아 400억원에 달하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낼 정도로 효자 축제다.”

-옥정호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옥정호가 수십 년 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임실은 큰 피해를 봤다. 이제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만큼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개발을 진행해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다. 개발 반대 의견도 충분히 들어 환경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

-반려동물 산업도 육성한다는데.

“지난해 8월부터 반려동물 공공 장묘시설 ‘오수 펫 추모공원’ 운영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50억원을 들여 연면적 876㎡ 규모로 화장로 3기와 추모 시설 등을 갖췄다. 펫 추모공원 개장을 계기로 오수면 일대를 반려동물 관광지로 만들겠다. 내년까지 오수 의견(義犬)관광지에 13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지원 센터도 세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