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가 이뤄진 전북 군산시의 한 마사지업소./군산경찰서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전북 군산시의 한 성매매 업소. 모자를 눌러 쓰고 반바지를 입은 사람 2명이 업소 문 앞에서 성매매 업주 A(41)씨와 통화를 시도했다.

이들 2명은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었다. 경찰은 “이 업소가 손님을 은밀하게 들어오게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 이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으로 신분을 위장했다”고 말했다. A씨는 외부에 방범카메라(CCTV)를 설치해 놓고, 공시생 차림을 한 경찰관의 행동을 살폈다.

이어 A씨는 업소 밖으로 나와 다시 한번 이들 2명의 인상착의 등을 살피며 2차 검증을 했다. 결국 공시생으로 판단한 A씨는 이들을 성매매 여성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본격적인 성매매가 시작되기 직전 이들은 경찰관 신분을 밝히고, 현장에서 A씨와 태국 국적 성매매 여성 B(24)씨 등 3명을 붙잡았다. 당시 업소에서 성매수를 한 남성 C씨(41)도 같은 혐의로 단속돼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군산경찰서 소속 성매매 단속 경찰관은 A씨 업소 인근에서 이틀 동안 잠복을 했다고 한다. 잠복을 하면서 성매매 업소에 드나드는 남성들의 옷차림 등을 분석해 공시생으로 위장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24일 “여러 차례 적발된 성매매 업주들이 단속하는 경찰관의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변 상황에 맞게 위장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들 업소들이 은밀하게 영업을 하고 있어 공장에서 작업복을 빌려 입고 잠입해 성매매를 단속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