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상생형 일자리이기 때문에 상생의 가치가 실현돼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노사상생형(광주형) 일자리로 관심을 모아온 광주시와 현대차의 자동차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9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법인의 탄생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신뢰가 돈독해질 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 출신이다. 지난 1990년 당시 아시아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지역노동계에서 합리적이라 평가받으며 활동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광주시 일자리정책특별보좌관과 경제부시장을 지내면서 광주형일자리를 개념화하고, 현대차와의 협상 진행 과정에 광주시와 노동계의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제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요, 생산하는 자동차의 초기품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품질이 좋으면, 시장에서 바로 반응이 나오죠. 품질을 잘 안정화해야 합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재 시험생산하면서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연간10만대 생산규모로 생산라인이 구축됐다. 실제로는 연간 7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차종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1000C급이다.
그는 이어 “지배구조가 독특하게 구성돼 있는 만큼 그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에게만 판매를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GGM도 판매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양산 이전에 최대한 사전예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약상 자동차 개발과 생산위탁, 판매는 현대차가 맡는다. 생산을 전담하는 GGM도 판매 전선에 함께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법인 설립에는 광주시와 현대차, 금융권, 지역기업 등이 참여했고, 정부도 복지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개념으로 탄생한 뜻있는 기업이므로 성공을 위해 공동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되는 방향으로 활동해야 합니다. 사측에 협조할 것은 최대한 협조하고요. 기업의 발전과 직원들의 발전을 동일하게 보는 시각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조의 이익만을 추구해선 안됩니다.”
그는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노동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참여와 자율성의 보장과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품질과 가격경쟁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의성입니다. 노조와 기업이 주력해야할 것은 바로 창의성에 바탕을 둔 혁신역량의 발현이죠. 노사가 함께 창의성과 혁신역량을 발휘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그는 “노사간의 소통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민·정이 협력을 잘 해오다, 현대차와의 협상이 시작되자 오히려 소통이 부족해지면서 갈등이 생겼던 사례를 들었다.
노동계와 광주시, 현대차의 중간입장에서 역할을 했던 그는 “특별한 요구를 관철해서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는 ‘투명한 소통’을 적극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