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력연구소 방문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광주시


광주광역시가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연구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국가 고자기장연구소를 신속히 구축해야 해야한다고 의결한 바 있지만,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

자기장(magnetic field)은 자석이나 전류에 의해 자기력(磁氣力)이 작용하는 공간이다. 자기력이 매우 센 자기장이다. 물리학에서 물질의 특성연구에 이용될 뿐 아니라 생명과학, 에너지, 화학 등 과학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응용된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대기초전력연구소와 협력하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월 26일 서울대 기초전력연구소를 방문,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고, 광주유치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달중 지역 산·학·연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방사광가속기(포항), 중성자산란 실험장치(대전 설치 예정)와 함께 물리학분야에서 거대연구시설로 꼽히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미국(3기), 일본(3기), 프랑스(2기), 중국(2기), 독일(1기), 네덜란드(1기)에 모두 12기의 고자기장 연구시설이 있다. 아직 국내에는 없다. 특히 최근에는 생명과학, 의학 등 산업적 응용범위가 넓고 증대하고 있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연구시설이다. 특히 고자기장 응용기술은 암진단용 MRI, 신약개발용 분석장비 등 의료분야,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분야, 전기추진체 등 수송분야, 고효율 산업용기기 등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크다.

우리나라는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의결한 국가대형연구시설 중장기 로드맵 ‘제2차 국가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에 신속히 구축해야 할 ‘단기 중점 대형연구시설’로 국가고자기장연구소를 선정했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설립필요성을 인정하고, 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계이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2016년 ‘광주광역시 고자기장 R&D 지원 및 기반구축 활성화’ 기획연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국가차원의 고자기장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자기응용과학 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업무협약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고 전문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자기응용과학 기술포럼' 등을 개최했다. 광주시는 관계부처·국회·연구기관 등과도 연구소 유치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광주시는 인공지능(AI)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채택,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연구소를 유치하면 인공지능과 함께 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양 날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