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고속단정이 서해에서 도주 중인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추적하고 있다./해양경찰청

해경이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중부해경청 서해5도특별경비단 소속 경비함 3005함은 지난 27일 오후 8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쪽 100㎞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 어선들은 해경의 정지 명령을 받자 그물을 절단하고 지그재그로 회피하면서 도주했으며, 해경은 고속단정 2척을 투입해 약 6해리(11km) 가량을 추적한 끝에 나포했다. 해경은 또 나포과정에서 중국 어선 선장이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한 점을 확인하고, 선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대원이 나포된 중국어선에서 불법 어획물들을 확인하고 있다./해양경찰청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잡어 40상자 분량의 어획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중국 어선들을 28일 오후 9시쯤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자세한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79척으로 지난달 58척에 비해 36% 늘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