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에는 유명 관광지 소래포구가 있다. 지난해 ‘소래포구축제’때는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 축제는 지난달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선정하는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도 뽑혔다. 박종효(54) 남동구청장은 지난 28일 인터뷰에서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소래포구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소래포구축제가 인천을 넘어 글로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또 지난 1월 남동구 간석동에서 40대 여성이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을 받기 위해 사망한 어머니 시신을 2년 넘게 방치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에 대해 좀 더 촘촘한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관광벨트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우선 소래포구 인근 ‘소래생태습지공원’을 국가도시정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겠다. 소래포구에서 시작해 송도국제도시와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한강을 잇는 관광유람 뱃길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소래습지생태공원부터 송도까지 이어지는 자연생태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연구 용역에 착수해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레일바이크 사업은 지난 민선 7기 때도 추진되다 주민 반대로 실패했는데.

“당시엔 지상에 레일을 까는 방식이어서 주민 반대가 심했고, 이번엔 공유수면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 영향 문제 등도 고려해 추진할 것이다.”

-위기 가구 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있나.

“전체 20동 행정복지센터에 간호직 공무원을 1명씩 배치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구체적이고 정확한 건강 상담을 제공하고, 관리가 필요한 주민은 신속하게 의료기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출산·양육으로 지원이 필요한 가구, 노인 1인 가구 등 고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상담을 강화해 이웃과 단절된 사각지대가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야당이 다수인 구의회가 지난 연말 구청장 주요 공약 사업에 대한 예산을 삭감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예산(3억7500만원) 등은 꼭 필요한 것인데 삭감돼 유감이다. 그래도 의회와 대립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이 지적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의원들과의 진솔한 만남을 통해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일자리 늘리기는 결국 기업의 몫이다. 이를 위해 취임 이후 매달 1~2개 업체를 방문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 중이다. 또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 참가 지원,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해외 온라인 플랫폼 활용 마케팅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코딩강사 양성과정, 치과진료지원 실무자 양성과정 등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