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로 및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 85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배수 지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낮 12시 25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 지하차도의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30t 가량의 빗물 배수작업을 했다.
낮 12시59분쯤엔 중구 중산동 주택이 침수됐고, 낮 12시39분쯤에는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지하가 침수됐다.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돼 한때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다.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가 물에 차 낮 12시40분부터 통행이 통제됐고,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도 12시30분부터 통제됐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과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등 도로 곳곳도 빗물에 잠겼다. 이로 인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겨 출동한 소방 당국이 차량을 밀어 대피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 미추홀구 전통시장인 신기시장 내부도 일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인천 전 지역에는 낮 1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이 90㎜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인천 지역 누적 강우량은 오후 3시 50분 기준으로 ▲영종도 65.5㎜ ▲부평 83㎜ ▲옹진군 장봉도 57.5 6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