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과 지역 주민 등이 8일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촛불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지역 주민들이 서울 강남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계획에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과 지역 주민 등 2000명(주최 측 추산)은 8일 오후 8시쯤부터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GTX-D 서울직결·5호선 김포 연장 촛불 집회'를 가졌다. 참가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종이컵에 끼운 양초를 들고 공원 일대를 산책했다.

시민연대는 ‘GTX-D 김포 하남 연결 확정하라', ‘지역 차별 해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GTX-D노선의 김포∼강남∼하남 연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김주영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관계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산책 형태로 진행했으며, 시민들의 뜻을 관철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단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측은 9일 오후 2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과 풍선을 들고 걷는 일명 ‘풍선 산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체 회원 200여명은 지난 1일에도 김포시청 일대 1.8㎞ 구간을 1시간 가량 차량으로 행진하며 GTX-D 노선 수정 등을 촉구했다.

김포시도 GTX-D 원안 사수와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또 10일 오전 10시 김포시청에서 ‘GTX-D 원안 사수·서울5호선 김포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계획됐다.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