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과 연결되지 않는 서부권 광역 급행철도 ‘GTX-D’ 노선에 대해 반발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일 차량 시위를 벌였다.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주민 등으로 이뤄진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전 차량 200여 대에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 노선) OUT’ ‘GTX-D 강남 직결’ 등의 문구를 붙이고 김포시청에서 김포보건소까지 1.8㎞ 구간을 1시간가량 줄지어 주행했다. 차량들이 서행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해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이들은 김포시청 정문에 근조 화환 50여 개를 세워놓기도 했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관계자는 “GTX-D 노선 서울 강남 직결은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교통권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 요구가 정부에 반영될 때까지 매주 주말 시위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 송모(33)씨는 “GTX-D가 강남으로 연결돼야 낙후된 수도권 서부가 발전하게 된다”며 “정부가 경제성만 앞세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GTX-D 노선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포 등 경기 서부 지역과 인천 주민들은 “다른 GTX 노선은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지만, GTX-D 노선은 김포와 부천만 연결하는 ‘김부선’”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포와 검단 신도시 주민 50여 명이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찾아 ‘서부 시민이 개 돼지냐’ ‘서울 직결 완성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도 동쪽 하남시까지 이어지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 발표대로 김포~부천 구간에서만 사업이 진행되면,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수도권 서부 주민들은 부천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권역의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