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적십자병원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70대 의사가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연수경찰서

8일 인천소방본부와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7일 낮 12시 10분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인천 적십자병원 4층 당직실에서 의사 A(71)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 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평소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야간 근무를 하면서 병원 재활센터 환자들을 돌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병원 측은 A씨가 퇴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가 “남편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A씨 아내의 전화를 받고 당직실을 찾아가 의식을 잃은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밤샘 근무라고 하더라도 재활센터이기 때문에 환자를 진찰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당직실에서 쉬다가 콜이 오면 진료를 보는 방식인데, 사망 당일에도 진찰 기록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은퇴할 나이가 지났지만 업무 부담이 크지 않아 당직 근무를 자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