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폭설이 내린 강원도설악산 울산바위 모습./속초시

강원 설악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20대 등산객이 두 달 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19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설악산 울산바위 정상 약 100m 아래에서 숨져 있는 A(27)씨가 일대를 수색하던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2일 인천에 거주하는 A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지난 1월 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포착된 게 마지막이었다. 경찰은 일대를 수색했으나 A씨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7일 한 등산객이 울산바위 정상에서 A씨의 휴대전화 주워 인근 매점에 맡겼고, 이틀 뒤 매점 주인이 휴대전화를 켰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칫값을 확인한 경찰은 수색을 재개했고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