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강원 삼척시 도계읍 통리협곡에 길이 346m 출렁다리가 생긴다.

삼척시는 국비 20억원과 폐광지역개발기금 195억원 등 총 2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통리협곡 일원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통리협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출렁다리는 통리협곡 내 자리한 미인폭포 일원에 높이 170m, 길이 346m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출렁다리의 바닥은 구멍이 뚫려 있는 철재 소재로 만들어 짜릿함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총연장 1.14㎞ 탐방로는 도계읍 하이원 추추파크부터 미인폭포까지 이어진다. 삼척시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나서 내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통리협곡은 오랜 기간에 걸친 단층운동과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V자형 협곡이다. 모래와 자갈 등이 겹겹이 쌓이면서 붉은 빛의 퇴적암 지대가 형성됐다. 이곳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도 불리는 이유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생성 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협곡 상류에는 높이 30m 미인폭포도 있다. 이 폭포는 가녀린 미인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 미인폭포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관광자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유리나라, 나무나라, 하이원 추추파크 등과 연계된 삼척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