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는 이색 체험을 즐기는 시설이 강원도 양구군에 들어선다.

양구군은 양구읍에 자리한 한반도섬에 멀티테마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도비 19억 5000만원 등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늘 숲 공중자전거, 스카이워크, 키즈 플레이존 등을 꾸밀 계획이다. 멀티테마존이 조성되는 한반도섬은 지난 2007년 파로호 인공습지 내에 27만㎡ 규모로 만들어진 한반도 모양 인공섬이다. 양구군은 이곳에 다양한 수중·수생식물을 심는 등 정화 숲을 조성해 생태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늘 숲 공중자전거는 총 길이 200m로 공중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는 체험 시설이다. 다음 달부터 시운전을 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일반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스카이워크는 높이 10m, 길이 30m의 나선형 전망대와 바닥이 훤히 내다보이는 투명 바닥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선 한반도섬과 파로호 일원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키즈 플레이존은 미끄럼틀과 그물 오르기 등을 갖춘 놀이터와 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

양구군은 오는 6월까지 시설 공사를 마무리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한반도섬이 짜릿한 체험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변신할 것”이라며 “양구가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