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공관위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이용원을 찾아 머리를 짧게 잘랐다./충북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머리를 짧게 자르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SNS에 머리를 자르는 영상을 올리고 “민심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누가 감히 누구의 목을 치려 하는가”라며 “나를 컷오프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충북도민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알지 못한 채 부화뇌동하며 부나방 같은 날갯짓을 해서는 안 된다”며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우리의 절망이 곧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발소를 찾아 머리를 짧게 자르는 방식으로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불복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은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도 제출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경우에도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이 위원장은 결정 일주일 전 이미 김수민 전 의원을 면담했고 컷오프 직후 추가 공모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며 “그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충북지사 공천 과정에서 현직 도지사인 김 지사를 배제하고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정치 변화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탈당을 선언했고, 윤희근 후보도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향후 공천 구도와 충북지사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