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영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탁 대가로 돈 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청주지법은 19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전 의원과 돈 봉투를 건넨 지역 카페업자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법원에 도착한 정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하늘에 맹세코 30여년 정치하면서 결코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과 결백함을 자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의혹 제기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년 전에 있었던 일이 민감한 시기인 공천 면접 전날, 언론에 공개됐다는 것은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공작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의심했다.

정 의원은 지난 4·10 총선 당시 청주 상당에 출마해 공천을 받았다. 정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 2월 정 의원이 지역 카페업자 A씨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정 의원에게 1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내용물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3월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서 조사를 진행,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이나 20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