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봄:중앙극장'을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청주원도심골목길 축제를 연다/청주시

영화 조조할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도심 속 축제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중앙동 이팝나무길 등에서 원도심골목길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봄:중앙극장’이라는 주제로 과거 청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던 옛 ‘중앙극장’을 배경으로 열린다.

1961년 1200석 규모로 중앙동에 문을 연 중앙극장은 단체관람 명소로 40년 넘도록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다가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2003년 운영이 중단됐다. 그리고 3년 뒤에는 건물이 완전히 철거돼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시와 재단은 중앙극장을 주제로 한 축제를 통해 그 시절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리 곳곳에 다양한 영화관 포토존을 조성하고, 영화 속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거리극도 선보인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13개 공모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자리잡은 소극장·갤러리 10곳도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 축제에 참여한다.

이 축제는 오랜 삶의 이야기를 간직한 원도심 골목들을 거닐며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원도심 3곳에서 한 차례씩 축제가 열렸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원도심의 가치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공유되길 바란다”며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가을 축제까지 올해 마련된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