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 관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와 관련해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자해 소동이 벌어졌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세종시 어진동 국토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김인기 전 통합 신공항 유치 공동위원장은 무대 위에서 “할복하겠다”고 말한 뒤 흉기로 자해했다. 근처에 있던 다른 집회 관계자와 경찰은 김 전 위원장을 제지하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김 전 위원장의 부상 부위를 응급처치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상처가) 깊지 않아 응급처치를 했으며, 본인이 병원 이송을 거부해 현장에서 복귀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응급처치를 받은 후 집회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성군 통합 신공항 이전지원 위원회와 의성군민 등 관계자 800여명은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 유치와 관련해 의성군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국토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북 의성군민들은 화물터미널을 의성에 설치하기로 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합의를 국토부가 파기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이 갈등을 빚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능을 분리한 복수 화물터미널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에는 여객(밸리카고용) 화물터미널, 의성군에는 화물기용 화물터미널을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측이 지난 2월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의성군과의 면담 자리에서 “지역 합의 사항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의성군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 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성명을 내고 “의성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는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동시에 운영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명문화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후 의성군민들은 이후 총선 전까지 화물터미널 명문화를 목표로 세종시 국토부 일대에서 규탄 집회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