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는 ‘정예 강군 육성의 요람’으로 불린다. 매년 1만명이 넘는 신병을 양성하는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논산시는 지역 국방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군사 시설로 인한 개발 제약을 군(軍)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백성현(62·사진) 논산시장은 지난 4일 본지 인터뷰에서 “논산이 인구 소멸 도시에서 벗어나 부흥하려면 군수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군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군수산업의 메카로 키운다고 했다.
“한때 24만명에 달했던 논산의 인구는 현재 12만명도 채 안 된다. 군수산업이 논산에 자리를 잡으면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각지에서 청년들이 몰려들 것이다. 논산을 대한민국의 ‘헌츠빌(Huntsville)’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국의 헌츠빌은 농촌 도시였지만 세계 최고 방산 도시로 변신하면서 부촌이 됐다. 풍부한 국방 자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논산을 군수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 지난해 9월 전문 방산 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12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본격 개발될 국방산업단지에 군수산업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지역 국방 인프라 활용도 중요한데.
“국방대학교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는 논산의 자랑이자 동반자다.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었고, 군·관이 상호 협력해 진행하는 안보 투어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군(軍) 문화를 개방하고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 육군훈련소는 매주 영외면회제도를 시행해 전국에서 훈련병 가족이 찾아와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육군항공학교의 헬리콥터 등을 선보이는 ‘한국회전익기 전시회’를 지역 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탑정호 주변 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있는 탑정호는 음악분수 등이 설치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편의 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도 제기되고 있다. 주변이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에 산림청과 협의해 보호구역을 부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수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수면에 배, 수륙 양용차, 바지선을 띄워 식당과 카페를 설치하는 방안을 찾아 휴양 관광지로서 가치를 높일 생각이다.”
-논산을 대표하는 딸기 산업 육성 계획은.
“딸기는 논산의 제1 소득 작목이다. 그동안 딸기 수경 재배 시설, 육모 시설 등 생산 기반을 농가에 보급하고, 매년 우량 딸기묘를 10만주씩 공급하는 등 농가 지원에 힘을 쏟았다. 우리 딸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홍콩, 대만,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되고 있다. 딸기 세계 엑스포를 2024년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 논산 딸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