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기 여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태어난 '이탈리안 물소'(Italian Mediterranean Buffalo) 송아지. 이탈리안 물소 번식에 성공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이탈리안 물소 번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경기도는 ‘이탈리안 물소’(Italian Mediterranean Buffalo) 30마리를 사육 중인 여주시 한 축산농가에서 지난 1월 송아지 6마리가 태어났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축산진흥센터에 따르면 국내 낙농가는 99%가 홀스타인(검은색과 흰색의 얼룩무늬) 단일 품종 젖소만 사육하고 있어 프리미엄 유가공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한 이탈리안 물소는 고품종 젖소로 분류된다. 이탈리안 물소가 생산하는 원유는 홀스타인 종이 생산하는 원유와 비교해 지방(6.5~8%)과 단백질(4.5~5%) 함량이 월등히 높다. 또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은 1.6배, 면역력 증진을 돕는 비타민A는 2배, 철분은 3배 이상 풍부하다.

특히 이탈리안 물소의 원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급 치즈인 ‘모차렐라 디 부팔라(Mozzarella di Bufala)’의 필수 원료로 쓰인다.

경기도축산진흥센터 관계자는 “이탈리안 물소는 국내 프리미엄 유가공 시장을 이끌 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국내 낙농 산업의 고질적 한계인 단일 품종 구조를 깨기 위해 이탈리안 물소 같은 고품종의 번식을 지원하는 ‘낙농 품종 다양화 번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번식을 위해 자체 개발한 물소 전용 동결정액 제조 기술과 발정 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발정 동기화 기술을 활용해 인공수정을 지원했다.

지난 1월 경기 여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태어난 '이탈리안 물소'(Italian Mediterranean Buffalo) 송아지. 이탈리안 물소 번식에 성공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경기도축산진흥센터 관계자는 “이탈리안 물소는 일반 소와는 염색체 수가 다른 상호 교배가 불가능한 별개의 축종이라, 전문적인 번식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물소 사육 농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정액 채취부터 시술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양수 경기도축산진흥센터 소장은 “이번 번식 성공은 국내 낙농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유제품 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도내 낙농가들의 고소득 비즈니스 모델 활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