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인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가 2일 제주에서 문을 연다.
우주 기업 컨텍은 개소식을 하루 앞둔 1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있는 ASP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제주 ASP는 1만7053㎡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제주 ASP는 컨텍의 자체 안테나 2기와 글로벌 파트너사의 위성용 안테나(저궤도 및 정지궤도) 10기 등 모두 12기가 집결된 국내 유일의 ‘민간 안테나 팜(Farm)’이다.
이 안테나들은 초당 8㎞로 빠르게 이동하는 저궤도 위성에서 해상도 높은 사진 자료와 최대 10G(기가) 단위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지구를 하루 4바퀴 도는 국내 아리랑 위성 한 대에서만 최대 3∼4회 정보 수신이 가능하다.
컨텍이 운영하는 안테나 중 1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선 주파수(RF) 수신 기반이 아닌 레이저 기반 광통신으로 위성과 지상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차세대 안테나다. 기존 무선 주파수 대비 최대 100배로 빠른 속도로 대용량 영상을 수신하며, 양자 암호 기반 보안 설계와 전파 간섭 없이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컨텍이 수신한 지형 자료는 국방 분야와 홍수 등 재난 예측, 민간의 내비게이션 도로 지형 등에 활용된다.
컨텍 측은 제주에는 주파수를 방해할 만큼 높은 건물이 없고 타 주파수도 거의 없어 위성 수신이 매우 용이해 이같이 큰 규모의 지상국 단지가 들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위도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제주도는 한반도 남쪽 공해상에서 주로 발사하는 저궤도 위성 발사 시 추적 범위가 국내 타 지역보다 넓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는 “전 세계 16곳에서 지상국을 운영 중인 컨텍은 이번 제주 ASP 개소로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데이터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AI 기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단순 위성 데이터 수신을 넘어 분석과 전처리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우주 데이터 올인원 허브’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컨텍은 ASP를 선별적으로 개방해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의 우주 산업 이해를 도울 방침이다. ASP는 2023년 12월 제주에서 첨단기술 활용 산업 업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