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맹동혁신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음성군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생활 체육을 매개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지방 소도시도 늘고 있다. 전문 운동선수가 이용하는 대형 스타디움이나 최신식 훈련장을 짓기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이나 수영장,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 출산율을 올리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아마추어 체육 대회 유치 등으로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충북 음성군이 대표적이다. 음성군은 2025년 인구(9만4280명)가 전년 대비 3044명(3.34%) 늘었다. 충북 지자체 중 인구 수 증가 1위이고,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 음성반다비국민체육센터 등 최근 5년간 생활 체육 시설 구축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체육 인프라 확충이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게 음성군 설명이다. 음성군은 2027년까지 총 593억원을 투자해 다목적 체육관과 종합 스포츠타운 등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대형 스타디움을 리모델링해 생활 체육 시설로 만드는 곳도 있다. 전남 강진군은 노후화된 강진종합운동장 일부를 허물고, 300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체육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전남 순천, 충북 제천 등도 배드민턴 전용 구장 등 생활 체육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