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민간인 출입 통제선’(이하 민통선) 이북 지역을 들어갈 때 거쳐야 했던 ‘검문소’ 검문이 올 하반기부터 낮 시간엔 CCTV 검문으로 대체된다. 1953년부터 73년간 유지됐던 대면 방식의 검문 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인천 강화군은 31일 해병대 제2사단과 민통선 이북 지역 출입 통제 체제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화군과 해병대 제2사단은 민통선 출입 통제 검문소에서 이뤄지던 대면 검문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CCTV 기반의 비대면 관찰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CCTV가 설치되는 검문소는 송해면 연미정, 양사면 철산리와 교산리, 인화리(교동대교 입구) 검문소 등 총 4곳이다. 강화군은 올 상반기 7억원을 투입해 이 검문소 주변에 순차적으로 CCTV 30여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CCTV는 군부대 관제 시스템과 연계돼 실시간 관찰과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CCTV 설치가 마무리되면, 강화군과 해병대 측은 검문소에서 진행됐던 검문을 하지 않게 된다. 다만 해가 진 이후에는 현행대로 대면 검문을 진행한다.
그동안 민통선 이북 지역을 들어가려면 검문소에 멈춰서 해병대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차량 번호와 출입 기록 등을 남겨야 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교동대교 입구 검문소의 경우, 주말마다 300~400m씩 길게 줄을 서야 했다고 강화군은 설명했다.
강화군은 이번 검문 방식 개선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고 군 당국의 경계 작전 효율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속적인 건의로 민통선 이북 지역 출입 체계를 개선하게 됐다”며 “오랜 기간 이어진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