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광산 선광장 전경/알몬티 대한중석 제공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이 폐광 32년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알몬티 대한중석은 17일 영월군 상동읍 상동광산 선광장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와 최명서 영월군수, 루이스 블랙 알몬티 대한중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광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선광장은 채굴한 원석을 파쇄, 선별해 텅스텐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텅스텐은 초고온과 고압을 견디는 특성 때문에 반도체와 방산, 항공우주 등의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중석으로도 불린다.

상동광산은 1916년 텅스텐 광맥이 발견되며 개발돼 한때 세계 최대 규모 광산으로 꼽혔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텅스텐에 밀리며 1994년 문을 닫았다.

이번 재가동으로 이곳에선 연 64만t의 텅스텐 원석을 처리해 품위 65%의 텅스텐을 생산한다. 알몬티 대한중석은 연내 23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물량은 계약에 따라 향후 15년간 미국으로 수출된다. 내년에는 설비 증설을 통해 연 2300t을 추가 생산해 국내 공급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상동광산의 텅스텐 추정 매장량은 최대 5800만t으로 우리나라 연간 텅스텐 수입량(약 8000t)의 7200배 수준이다. 특히 광석 내 텅스텐 함량(품위)이 0.44%로 세계 평균(0.18~0.19%)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양의 광석을 채굴하더라도 더 많은 텅스텐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상동광산 재가동과 함께 영월군은 텅스텐 연계 산업 육성을 위해 산솔면 녹전리 일대에 첨단 산업 핵심 소재 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곳엔 고순도 산화텅스텐 생산 공장 등이 들어서 채굴부터 정제, 첨단 소재 생산까지 ‘원스톱 공급망’이 구축된다.

알몬티 대한중석 관계자는 “상동광산 재가동은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며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소재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