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어름리에 들어선 동물장묘시설./제주도

제주 첫 공설 동물장묘시설인 ‘어름비 별하늘 쉼터’가 완공됐다. 그동안 제주에서 반려동물이 숨지면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다른 지역 화장시설까지 가서 원정 장례를 치러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름비 별하늘 쉼터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전체 면적 499㎡인 1층 건물로 조성됐다. 총사업비 33억9700만원이 투입됐다. 화장로 2기(처리용량 각 50㎏), 추모실 2실, 봉안당 350기, 수목장 공간을 갖췄다.

제주에 동물장묘시설이 없어서 주민들은 부득이하게 타지역 민간 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이번 장묘시설 건립으로 화장부터 안치까지 반려동물 장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장묘시설 개장에 앞서 지난해 12월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도 문을 열었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실과 진료실·입원실·교육실을 갖춘 전문 복지시설이다. 기존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제1센터가 모든 유기 동물의 최초 보호·관리와 입양을 맡고, 사람 친화도가 높은 개는 제2센터로 이송해 집중 재활과 입양 연계를 시행하는 역할 분담 구조로 운영된다. 또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견·대형견 구역을 분리하고 체험·휴식 기능을 갖췄다.

이번에 장묘 시설까지 설치되면서 보호, 재활, 입양, 여가, 장묘를 하나로 묶는 생애 전주기 반려동물 공공 복지 체계를 완성했다고 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 위탁 방식으로 수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선정·협약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오는 6월 정식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