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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빈터’로 남아 있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볕’이 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드림타운,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 의료 복합 단지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은 덕분이다. 그간 청라국제도시는 바이오산업으로 유명한 송도, 항공 정비·반도체 산업이 뿌리내린 영종 등 다른 인천 내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는데, 각종 기업의 투자가 쏟아지면서 인천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인천 서구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인근은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과 크레인, 근로자들로 분주했다.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둔 하나드림타운 그룹 헤드쿼터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 건물이 완성되면 서울 명동에 있는 하나금융지주 본사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 등 계열사가 들어선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드림타운을 그룹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청라도 인근 지역을 매립해 건설한 청라국제도시는 서울 여의도 6배인 17.8㎢ 규모로, 2003년 인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한때 세계적인 금융기관과 부동산 개발업체 등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이후 로봇랜드 조성지로도 선정됐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 투자 유치 등에 실패했다.

그런데 도로·철도망이 뚫리면서 숨통이 트였다. 2014년 경인고속도로 청라 연결 도로, 2017년 인천김포고속도로가 개통한 데 이어 2027년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통 여건 개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각 기업이 넓은 부지를 이용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게 된 것”이라고 했다.

대형 쇼핑몰과 돔구장이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 건설 공사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이다. 2만1000석 규모 돔구장에서는 프로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 대회, 전시회 등이 열리게 된다.

서울아산청라병원 등이 들어서는 ‘청라 의료 복합 타운’도 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이 열렸고,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엔 2030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와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연구소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 지역 활성화를 위해 투자 유치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