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유발 효과 3조1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 8500명…. 오는 2030년 경남 거제에 들어설 미래 도시 ‘기업혁신파크’의 모습이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이 주도해 조선업 도시 거제를 ‘바이오·의료’ ‘IT·ICT’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 미래도시로 탈바꿈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5일 변광용 거제시장은 “미래형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일과 삶, 문화가 공존하는 자족도시 조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기업혁신파크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업도시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지방 성장 거점 육성 정책 중 하나다. 기업이 주도해 산업·연구·관광·주거 기능이 복합된 도시를 개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가덕도신공항, 부산·진해신항과 인접한 거제 장목면 구영리 일대 약 128만㎡ 부지에 들어선다. 민간 자본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기존 기업도시 지원 혜택에다가 개발 면적 50% 이상 소유 때 토지수용권 부여, 주 진입도로 설치비 50% 지원, 법인세 감면, 건폐율·용적률 특례, 국유재산 임대료 20%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기업 투자확약서를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이곳에는 관광 시설뿐만 아니라 디지털·아트·교육·정주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융합도시’가 조성된다. 거제시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통해 조선업에 국한된 지역 산업에 미래 신성장 DNA를 이식하고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형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일과 삶, 문화가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역 내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층의 외부 유출이 이어지고 그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대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소비와 생활이 지역 안에서 순환되지 못해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거제는 기업혁신파크 조성 사업이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자리‧주거‧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해 정착 인구를 늘려 거제가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기업혁신파크를 시작으로 거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사업지 주변으로 가덕신공항이 추진되고 있고, 최근엔 서울까지 2시간대 이동을 가능케 할 남부내륙철도 착공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변관용 거제시장은 “거제가 조선산업을 넘어 첨단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혁신파크의 성공적 추진이 중요하다”며 “경남도와 함께 기업혁신파크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기업들이 거제에서 성장과 혁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