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의 호반사거리에 길이 188m, 높이 6m짜리 원형 육교가 생긴다.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도심 속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육교다. 다리에 오르면 의암호 일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19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 같은 원형육교 ‘소양아트서클’이 다음달 11일 문을 연다.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겼다. 도색 등 마감을 마치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예산 총 100억원이 투입됐다.
소양아트서클은 호반사거리 모든 방향에서 계단을 통해 오를 수 있다. 공중에서 보면 육교 전체가 알록달록하게 도색돼 있어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을 준다. 각 방향에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형 육교의 일부 구간은 시민들이 머무르며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춘천시 관계자는 “사거리를 언제든 편하게 건널 수 있는 보행교로서의 기능을 살리는 동시에 관광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라며 “낮에는 의암호, 소양강처녀상 등을 구경하고 밤에는 소양강 낙조까지 볼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존 횡단보도와 비교하면 다리를 건너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엘리베이터가 멈출 경우 교통약자가 사거리를 통과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대각선 방향으로 간다고 가정했을 때 횡단보도는 신호를 2번 거쳐야 하는데 원형 육교는 훨씬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며 “차량과 보행자가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점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