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의 근무가 19일 자로 해제된다.
부산경찰청은 13일 오후 8시 30분쯤 경찰청으로부터 엄 청장의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 근무가 오는 19일자로 해제된다는 인사 명령이 하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직무대리 체제인 엄 청장은 부산경찰청 소속이 아닌 경찰청 경무기획관실 소속”이라면서 “경찰청 경무기획관실로 복귀하게 된다”고 했다.
엄 청장은 강원경찰청장 재직 당시 계엄 경찰 내부망에 불법 계엄에 저항하자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경찰관에게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엄 청장은 “계엄 직후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 해당 서장에게 ‘자중하자’ ‘정치적 언행을 삼가는 게 좋겠다’는 권고 수준의 언급이었다”며 “글을 삭제하란 적도 없고, 헌법존중TF에서 조사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전날 총리실 헌법존중TF는 계엄에 가담한 경찰 16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했다. 이 중 상당수가 국회 봉쇄에 가담했던 경찰청·서울경찰청의 경비 지휘관으로 전해졌다. 또 6명에겐 경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TF는 엄 청장이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 청장은 지난해 9월 25일 경찰 치안정감 인사 때 강원경찰청장에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됐고, 같은 달 29일 취임했다.
제주 출신인 엄 청장은 1997년 경찰 간부 후보생 45기로 입직해 충북 음성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제3기동단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비과장 등을 지냈다. 2023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경찰청 경비국장과 강원특별자치도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