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전남 신안 앞바다 해상풍력 집적화단지./한국전력공사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 ‘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하 추자 풍력발전 사업)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입찰자가 포기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추자 풍력발전 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2단계 평가서류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추자 풍력발전 사업은 애초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해 말 진행된 공모에 최종 불참했다. 대신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모했다.

하지만 한국중부발전이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2단계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추자 풍력발전 사업 공모는 최종 유찰됐다.

추자 풍력발전 사업은 추자도 해역에 2.37GW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는 원전 2기에 맞먹는 발전량이다. 애초 총사업비 약 24조원을 투입해 2035년부터 운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국내외 사업자들이 빠지면서 사업 계획을 변경해 다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이처럼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한 배경에는 추자 해상풍력발전 단지에서 나오는 전력을 제주로만 연계하는 점과 도민이익공유금 명목으로 20년간 매년 1300억 원을 납부해야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남 지역과 겪고 있는 사업지 인근 해역 관할권 분쟁 등도 사업자가 사업참여에 주저하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이번 공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자 해상풍력 사업의 추진 전략과 계획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결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