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없는’ 유일한 100만 도시 경기도 화성시가 4개 일반구(區) 체제로 공식 전환됐다.
2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1일부터 만세구·병점구·동탄구·효행구 4개 일반구 체제로 행정 체계를 개편했다.
일반구 설치는 인구 50만명을 넘으면 할 수 있는데, 화성시는 2010년 이 기준을 넘기고 이듬해부터 구청 설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각종 절차 지연과 정부 승인에 어려움을 겪다가 작년 8월 행정안전부가 화성시가 낸 ‘일반구 설치 계획’을 승인하면서 구청 출범이 본격화했다. 일반구 체제 출범에 15년이 걸린 것이다.
그사이 ‘동탄 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과 입주 등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2023년 말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인구 106만명을 기록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인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 경남 창원시 등은 이미 일반구 체제로 운영 중이다. ‘구청 없는’ 100만 도시는 화성이 유일했다.
화성시 면적은 844㎢로, 서울의 1.4배에 달한다. 그동안 구청이 없어, 시민들은 여러 행정 서비스를 받기 위해 시청까지 한 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일반구 출범으로 생활권 내 30분 이내에 세무, 인허가, 복지, 민원 등 주요 행정 업무를 구청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화성시는 밝혔다.
화성시는 행안부 승인 이후 관련 조례·조직·예산·청사 등 구청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화성시는 이날 만세구청 개청식을 시작으로, 오는 5일 병점구청과 동탄구청, 6일 효행구청 개청식을 차례로 열고, 본격 운영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구청 체제 출범은 급속한 도시 성장과 행정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행정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4개 구청 체제는 시민과 행정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