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B/C)에서 기준치인 1.0을 넘어서고,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전북도는 26일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가 1.03으로 도출됐다고 밝혔다. B/C 분석은 1.0 이상일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전문 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진행했다.
전북도가 제시한 총사업비는 6조 9086억원이다.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임시 시설을 활용하며, 서울·대구 등과 분산 개최로 ‘저비용·고효율’ 전략을 택했다. 실제 전체 예산 중 시설비는 1조 7608억원(25.5%)에 불과하며, 운영비가 5조 1478억원(74.5%)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51개 경기장 중 32개는 전북 도내에 배치하되, 육상·야구·테니스 등 대형 인프라가 필요한 종목은 서울(9개), 광주(3개), 경기(2개) 등 다른 지역 경기장 19곳을 활용하기로 했다. 메인 무대인 전주에서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메달 수가 가장 많은 수영과 인기 종목인 양궁, 태권도, 축구 결승 등이 열린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 확보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전국 성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국민 82.7%가 전주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전북 도민의 찬성률은 87.6%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이나 독일 함부르크가 주민 반대로 유치를 철회했던 사례를 고려할 때, 높은 찬성률은 IOC 평가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북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6일 도의회 유치 동의안 의결을 거쳐 문체부에 국제경기대회 유치 승인을 공식 신청할 계획이다. 전북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지방 도시로서는 최초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유희숙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단장은 “전주 올림픽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도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국가 균형 발전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며 “경제성과 국민 공감대를 모두 갖춘 준비된 계획으로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