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피어난 유채꽃을 감상하며 한겨울 속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뉴시스

코로나 유행 이후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한 숙박업체 거래 비중이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현황, 특징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된 2023년 야놀자, 마이리얼트립, 네이버 여행 등 국내 온라인 여행사와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트립닷컴 등 해외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제주지역 숙박업체 거래 비중은 79.9% 다. 이는 전국 평균 57.2%보다 22.7%포인트 높은 것이다. 제주에 이어 2위는 강원도 60.5%, 3위는 부산 54.1% 다.

숙박업태별 OTA 거래 비중은 관광숙박업 88%, 농어촌민박업 83%, 레지던스호텔 등 생활숙박업 및 기타(80.6%), 모텔·여관 등 일반숙박업 54.8% 순이다.

엔데믹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체류 기간도 짧아지면서 숙박 수요는 감소했다. 실제 1일 평균 제주 체류 인원은 2022년 15만9000명에서 2025년 1∼9월 13만3000명으로 감소하고, 1일 평균 객실 수요도 2022년 3만8000실에서 지난해 3만2000실로 줄었다.

특히 ‘맛집 여행’ 등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식음료비 지출을 늘리는 대신 ‘가성비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중 숙박비 감소 폭이 18.1%로 가장 컸다.

제주지역 숙박객실은 2017년 이전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이후 매년 소규모 숙박객실을 중심으로 공급이 계속 증가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만8000실가량 초과 공급됐다. 이후 2021∼2022년 내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초과 공급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가 2023년 이후 공급 과잉 양상이 심화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제주지역 숙박객실은 총 7만9169실이다. 이 가운데 관광숙박업이 41.9%, 일반숙박업 26.1%, 농어촌민박업 19.5%, 생활숙박업 10.4%, 기타 2.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