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전남 광양 옥곡면 백운산 자락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전남 광양시 옥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분쯤 광양시 옥곡면 묵백리 한 주택에서 불이 시작됐다.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인근 백운산 자락으로 옮아붙었다.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48분쯤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나서 오후 4시 41분쯤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헬기 16대 등 소방 장비 54대와 대원 88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5㏊로, 화선 길이는 1.76㎞다. 이 중 0.35㎞는 진화 완료돼 진화율은 20%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불이 시작된 주택 1동이 전소했다. 여기서 시작한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진상면 내금마을 방향으로 확산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광양시는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면사무소 등으로 분산 대피하고 있다. 당국은 가택 수색을 통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당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광양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헬기 접근과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풍의 바람이 평균 풍속 초속 3.6m로 불고 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13일 전국의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소방 당국은 일몰 전까지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상면 방면 확산 저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과 경찰 관계자는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