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지와 내륙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3일 춘천시 도심 하천 인근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강원 삼척 하장면에 16.5㎝의 눈이 쌓이는 등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졌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긴급 제설 작업에 돌입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적설량은 산지인 삼척 하장 16.5㎝, 삼척 오두재 14.1㎝, 삽당령 13.2㎝, 태백 장성동 12.8㎝ 등을 기록했다. 내륙 지역인 양구 오천터널(7㎝), 홍천 아홉싸리재(6.7㎝), 원주 신림터널(6.4㎝) 등에도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강원 내륙과 산지에 오후까지 시간당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춘천, 원주 등 도내 12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밤부터는 강력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철원 등 강원 10곳에 한파경보를, 원주 등 11곳에는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눈이 그친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 결빙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 공무원 596명과 제설 장비 1123대, 제설제 4409t이 투입돼 도로 제설과 취약 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눈으로 원주·평창·태백에서 차량 고립 3건, 철원에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 1건 등 총 4건의 사고가 발생해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밤사이 기온 급강하로 빙판길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북 북부 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속도로와 지방도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이날 오전 내린 눈으로 도로 결빙이 발생하자 중앙고속도로 남안동나들목(IC)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안동시는 해당 구간 이용 차량을 서안동IC로 우회 조치하고 있으며, 제설 작업 후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도와 지방도 통제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지방도 901호선 영주 봉현면 두산리~예천 효자면 고항리 구간의 통행이 막혔다.

또한 지방도 920호선 청송군 신촌~영양군 답곡터널 구간과 지방도 901호선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고항재 구간 등 2곳도 결빙으로 차량 운행이 제한된 상태다. 당국은 재난 문자를 발송해 운전자들에게 우회 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현재 문경,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적설량은 석포 9.3㎝, 영주 8.3㎝, 봉화 8.1㎝, 문경 0.8㎝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