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0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달 1일까지 23일간 펼쳐진다. 개막 첫날인 오늘부터 축제장은 얼음 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천어 얼음 낚시다. 꽁꽁 언 화천천 위에 뚫린 2만여 개의 얼음 구멍 사이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기다리는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특히 추위도 잊은 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물에 뛰어드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은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함을 선사한다. 올해는 150톤에 달하는 산천어가 방류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낚시 외에도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됐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100m 길이의 눈썰매장에서는 전용 튜브를 타고 질주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며, 얼음썰매, 콩닥콩닥 봅슬레이, 하늘 가르기(짚라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또한 얼음축구, 컬링, 피겨스케이팅 체험존도 운영되어 동계 스포츠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다.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얼음 조각 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전문가들이 빚어낸 대형 태극기, 경주 황룡사지 등 30여 점의 정교한 얼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산타 우체국‘**에서는 핀란드 현지에서 온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가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밤이 되면 화천은 빛의 도시로 변모한다. 화천읍 중앙로의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이 불을 밝히며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매주 토요일 밤에는 이곳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어 다채로운 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야간 페스티벌이 열린다.
화천군은 안전한 축제를 위해 매일 얼음 두께를 점검하고 수중 상태를 확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미 CNN이 선정한 ‘겨울철 7대 불가사의’이자 문체부 지정 ‘글로벌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는 올해도 1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