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민주당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이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용인 반도체 지방 이전을 통한 지방 주도의 성장 해법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함께 제안하자”며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원택 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의 동참을 요청했다.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안호영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안 의원은 “용인 반도체 지방 이전 이슈는 이제 여야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 논쟁 단계에 진입했다”며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장까지 나서 ‘국가 전략 과제’라고 언급한 것은 지방이 국가 성장의 주역으로 나서겠다는 신호”라고 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지방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용인 이전 논의가 시작된 근본 원인은 송전탑 갈등, 전력·용수 대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 불가능성 때문”이라며 “전력 없는 입지에 산업을 고정시키고 전력 부담을 지방이 떠안는 구조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송전선을 어떻게 받을지가 아니라, 송전선이 필요 없는 곳으로 산업 입지를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 대안으로 전북을 지목했다. 그는 “전북은 재생에너지, 용수, 부지 등 반도체 산업의 필수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닌 국가 성장 전략의 거점으로 전북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을 향해 “기존 구조를 인정하는 데서 벗어나 판을 바꾸는 해법을 제시하는 데 동참해달라”며 “지방 주도 성장 해법을 고심 중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북이 그 답을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김관영 지사도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새만금 이전 관련 입장문’을 통해 “향후 계획되는 대규모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해서는 수도권 집중이 아닌 지방 분산 배치를 정책적으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청와대에서 밝힌 바와 같이 기업의 입지 선택은 전적으로 기업의 판단에 맡겨져야 한다는 원칙을 전북도 역시 존중한다”면서도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산업용 부지·항만·물류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의 ‘재생에너지 생산 지역 연계형 분산 배치’는 충분히 검토할 만한 선택지다”라고 했다.
그는 “에너지 생산지가 일방적 희생을 감내하고 소비지가 혜택을 누리는 시대는 끝내야 하며 이제는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삶이 피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며 “최고 수준의 주거와 교육, 친환경 여건을 보장하고, 세제 혜택과 규제 개선 등 파격적인 정책을 더한다면 기업의 남방 한계선은 저절로 무너질 것이고, 에너지가 산업과 삶을 동시에 풍요롭게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의 모델, 전북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