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과수원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차 사고가 이어졌다. 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1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변 돌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70대 운전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보다 앞서 오전 8시 4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50대 관광객이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오전 8시 11분쯤 제주시 용담동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2대가 부딪혀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또 곳곳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되고, 가게 간판이 흔들리는 등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대설·강풍 관련해 13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중 국제선 2편(출발·도착 각 1편)과 국내선 13편(출발 9편·도착 4편)이 결항하거나 사전 결항했다.

또 제주 등 전국 기상 상황과 연결편 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135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 차질에 따라 공항 이동 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9척 중 3개 항로 3척이 결항했다. 제주도 본섬과 우도·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잇는 항로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북부·동부·남부 등 해안 지역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또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 또는 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오후 5시 기준 한라산 적설량은 삼각봉 24.3㎝, 사제비 21.6㎝, 어리목 17㎝, 영실 16㎝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일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29.5m, 한라산 남벽 초속 25.8m, 구좌 초속 24.8m, 제주공항 초속 22.3m, 제주 초속 20m 등을 기록했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현재 1100도로(축산단지∼구 탐라대사거리), 516도로(제주대사거리∼서성로입구교차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어음1교차로∼산록도로입구삼거리), 명림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행이 통제됐다.

한라산 탐방은 7개 탐방로 모두 전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