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5일 오후 2시 개통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다리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제3연륙교는 자동차 전용 다리인 영종대교·인천대교와 달리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건널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전거를 타면 청라국제도시에서 영종도까지 20분이면 넘어갈 수 있다”며 “바다를 건너는 이색 라이딩 코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도보로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오는 5일 개통을 앞둔 인천 ‘제3연륙교’. 문(門) 모양의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연결해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다. 주탑 한 곳에는 꼭대기에 전망대를 만들었다. 영종도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인천경제청

주탑(主塔) 꼭대기에 전망대를 만들어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대의 높이는 해발 184m. 영국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교량 전망대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하버브리지 전망대(87m)보다 2배 이상 높다. 서울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인다.

2층, 연면적 339㎡ 크기로 2층에선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전망대 밖을 한 바퀴 도는 ‘엣지 워크’를 해볼 수 있다.

전망대는 오는 3월부터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한다. 입장료는 1만5000원이다. 엣지 워크까지 포함하면 6만원이다. 인천시민은 50% 할인해준다.

주탑 하부에는 ‘바다영화관’을 조성한다. 다리 상판 아랫부분에 빛을 쏴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오가는 유동 인구가 증가해 침체한 영종도 상권이 활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3연륙교는 길이 4.68㎞, 왕복 6차로 규모의 사장교(斜張橋)다. 주탑을 세운 뒤 케이블을 연결해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다. 총 7700억원을 들였다.

제3연륙교는 서울과 인천공항을 최단거리로 연결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차량으로 30~40분 걸린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대교를 타는 것보다 10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서울 영등포·양천, 경기 부천 등에 사는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편해진다. 인천시는 하루 5만대의 차량이 제3연륙교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2000원이다. 인천대교와 같다. 영종도·청라국제도시 주민은 무료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 4월부터 통행료 무료 혜택을 인천시민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3연륙교는 정식 이름 없이 개통한다. 다리 이름을 두고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와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가 힘싸움을 하고 있어서다. 제3연륙교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임시로 붙인 이름이다.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작년 11월 다리 이름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으나 중구가 반발해 국가지명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중구는 ‘인천국제공항대교’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지명위원회가 올 상반기 중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