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0시 32분쯤 대전 동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7층 A(20대)씨 집에서 불이 나 A씨와 그의 형(30대)이 숨졌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이웃 주민이 “옆집에서 연기가 나고 탄내가 난다”며 화재 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대원 등 7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아파트 내부 40㎡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1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불은 집 안 거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집 안 현관 출입문 앞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화재 조사를 위해 현장을 탐문하던 경찰은 아파트 아래 입구 쪽에서 숨져 있는 A씨의 형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진입했을 때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동생 집을 방문한 A씨 형이 불을 피하려다 7층 베란다에서 떨어졌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제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면서 서로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화인과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